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창업 후기: 신선식품 포장부터 위생관리까지 직접 겪어본 이야기
고기를 오랫동안 다뤘다고 해서 온라인 판매까지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고기를 보고 손질하고 상태를 판단하는 것과, 고객이 직접 보지 못하는 상품을 사진과 설명만으로 판매한 뒤 택배로 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것입니다. 고기만 좋다고 끝나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 상품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포장이 잘못되거나 배송이 늦어지면 고객이 받아보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반대로 포장은 완벽해도 상품 선별이 잘못되면 역시 문제가 생깁니다. 축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제가 계속 신경 쓰게 된 것도 결국 고기 품질, 포장, 배송, 위생관리, 고객 응대였습니다. 온라인에서 고기를 팔 때 가장 어려운 것은 고객이 고기를 직접 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정육점에서는 고객이 고기를 직접 보고 살 수 있습니다. 색깔도 보고, 지방도 보고, 두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면 그 자리에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은 다릅니다. 고객은 사진과 상세페이지를 보고 주문한 뒤 며칠 후 택배 상자를 열어야 실제 상품을 처음 확인합니다. 그래서 판매자가 생각하는 '괜찮은 고기'와 고객이 기대했던 고기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삼겹살 하나만 해도 지방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살코기가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살도 마블링이 많은 부위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담백한 부분을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대신 판매자는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하고 보내는지 최대한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단순히 “좋은 고기입니다”라는 말보다 실제 고기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신선식품 택배는 고기 품질만큼 포장이 중요합니다. 신선식품은 일반 공산품과 다릅니다. 택배 상자가 하루 늦게 도착하거나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상품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