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고기 추천, 삼겹살과 목살 중 어떤 게 더 좋을까?」

 늦깎이 휴가·캠핑 필수품! 목살과 삼겹살, 야외에서 가장 맛있게 굽는 숯불 직화 노하우

안녕하세요.
현장에서 30년 가까이 직접 고기를 다뤄온 정육업 종사자입니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늦은 휴가나 캠핑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캠핑이나 펜션 바비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목살과 삼겹살입니다.

그런데 좋은 고기를 준비해 놓고도 숯불에 올리는 순간 불길이 확 치솟아 겉은 새까맣게 타고 속은 덜 익거나, 목살이 퍽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고기를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굽느냐입니다.

오늘은 제가 오랫동안 고기를 다루면서 경험한 목살과 삼겹살의 숯불 굽는 차이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숯불에서는 왜 고기가 쉽게 탈까?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굽는 것과 숯불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삼겹살은 지방이 많기 때문에 굽는 동안 기름이 숯으로 떨어집니다.

이때 불꽃이 확 올라오는데, 이 불꽃에 고기를 계속 노출시키면 겉은 금방 타고 그을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숯불구이는 불꽃으로 굽는다는 생각보다 충분히 달궈진 숯의 열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목살은 삼겹살보다 떨어지는 기름은 적지만 너무 강한 열에 오래 두면 수분이 빠지면서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돼지고기라도 삼겹살과 목살을 똑같이 구우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2. 목살은 처음엔 강하게, 이후에는 천천히

캠핑용 목살은 너무 얇은 것보다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것이 굽기 편합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달궈진 불판에서 표면을 빠르게 구워 먹음직스러운 갈색 풍미를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흔히 강한 불로 겉을 구우면 ‘육즙이 갇힌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한 열로 표면을 굽는 가장 큰 이유는 고기 표면의 갈변과 구운 향을 만들어 풍미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겉면에 좋은 색이 만들어졌다면 계속 센 불에 두지 마세요.

불판 가장자리나 숯이 적은 곳으로 옮겨 간접열로 속까지 천천히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겉만 타고 속은 덜 익는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삼겹살은 ‘불꽃쇼’를 피하는 것이 핵심

삼겹살은 숯불 한가운데 올려놓고 계속 굽는 것보다 불꽃을 얼마나 잘 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숯을 불판 전체에 똑같이 깔지 말고 한쪽에는 숯을 충분히 두고 다른 한쪽은 숯을 적게 두는 방식으로 화력 차이를 만들어보세요.

삼겹살에서 기름이 떨어져 불꽃이 올라오면 고기를 바로 화력이 약한 쪽으로 옮깁니다.

불이 가라앉으면 다시 필요한 위치로 이동하면 됩니다.

불꽃에 버티면서 굽는 것이 기술이 아니라, 고기를 움직이면서 불을 다루는 것이 기술입니다.

이렇게 구우면 불필요하게 겉을 태우지 않으면서 삼겹살의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4. 숯불용 고기는 두께도 중요합니다




야외 숯불은 가정용 가스레인지처럼 화력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얇은 고기는 잠깐만 방심해도 쉽게 마르고 타버립니다.

특히 목살은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야 겉을 충분히 구운 뒤 안쪽을 천천히 익히기가 편합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한다면 한마디만 해보세요.

“캠핑 가서 숯불에 구울 겁니다.”

용도를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두께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굽기 전에 이것 하나는 확인하세요

포장 안에 고기에서 나온 수분이 많이 보인다면 불판에 바로 올리기보다 키친타월로 표면의 과도한 수분을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고기를 굽는다기보다 처음에는 수분을 날리는 과정이 되어버립니다.

소금은 취향에 따라 굽기 전에 미리 간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캠핑에서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좋은 고기라면 소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6. 30년 고기를 다루면서 캠핑에서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사실 저는 굽는 기술보다 한 가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바로 고기의 보관 온도입니다.

늦여름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고기는 아이스박스나 보냉백에 충분히 차갑게 보관하고, 먹기 전까지 햇볕이나 더운 차량 안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비싼 고기를 준비해도 보관이 잘못되면 좋은 고기를 산 의미가 없어집니다.


목살이냐, 삼겹살이냐?

숯불구이가 익숙하지 않다면 저는 목살을 먼저 권하는 편입니다.

삼겹살은 고소하지만 떨어지는 기름 때문에 불꽃을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반면 목살은 불 조절만 잘하면 비교적 편하게 숯불 향과 고기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캠핑장에서 잘 구운 삼겹살 한 점을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목살 먼저 굽고, 불이 안정되면 삼겹살까지.

좋은 사람들과 야외에서 먹는 고기는 조금 서툴게 구워도 맛있습니다.

이번 늦깎이 휴가나 캠핑에서 한번 시험해보세요.

여러분은 숯불 앞에서 목살부터 올리십니까, 삼겹살부터 올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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