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1일차,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후쿠오카에 도착하다

요즘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았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 글을 쓰고,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고,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틱톡에 영상을 올리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컴퓨터는 자신 없는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배우기 시작하면서 블로그는 물론 영상 편집과 여러 SNS도 직접 해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은 끝이 없었습니다. 작업이 많아 하루 종일 책상 앞을 떠나지 못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지 말고 바람이나 쐬고 오자."

처음에는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하던 일도 있었고, 며칠 자리를 비우면 일이 밀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컴퓨터를 끄고 일상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후쿠오카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비로소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잠시 쉬면서 간단히 식사했습니다. 서둘러 움직이기보다는 천천히 여행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후쿠오카에 도착했을 때의 첫 느낌은 의외로 평범했습니다.

'드디어 일본에 왔구나.' 하는 감동보다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덥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 뜨거운 공기가 확 느껴졌습니다. 오래 걸어 다니며 관광하고 싶은 마음도 금세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유명 관광지를 빠짐없이 돌아보기보다는 지나가는 거리와 풍경을 천천히 보고,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훗날 다시 보면 사진 한 장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여행 1일차, 구루메에서 보낸 저녁

후쿠오카에 도착한 뒤 구루메로 이동했습니다.

첫날에는 특별한 관광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구루메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식사했고, 이후 숙소인 도요코인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낯선 곳에 도착해 식사하고 숙소에 들어간 것이 전부였지만, 서두르지 않고 첫날을 보낸 것이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그렇게 후쿠오카 여행의 첫날은 조용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여행 2일차, 나가사키 대신 유신노유로

출발하기 전에는 나가사키도 가볼까 고민했습니다.

화산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지만, 이동 거리를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여행을 와서까지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친구와 상의한 끝에 나가사키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구루메에 있는 유신노유 온천을 찾았습니다.

유신노유는 지하 약 1,29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와 고농도 탄산천으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온천이 어울릴까 싶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 몸을 쉬게 하니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관광지를 많이 둘러본 것보다 온천에서 천천히 쉬었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라멘집에서 남긴 짧은 영상

온천을 다녀온 뒤에는 라멘집으로 향했습니다

식사 시간이어서인지 가게 앞에는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라멘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주방장님의 허락을 받고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카메라를 바라본 주방장님이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여 주셨고, 덕분에 짧지만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관광 명소를 담은 영상은 아니었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의 밝은 미소가 담겨 있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녁에는 숙소 근처 대형마트에 들러 초밥과 술을 샀습니다.

비싼 식당에서 먹는 음식도 좋지만, 숙소에 편하게 앉아 초밥을 먹으며 술 한잔하는 시간이 제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밖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며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창밖으로 점점 멀어지는 후쿠오카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번 2박 3일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많이 둘러본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잠시 끄고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쉬었던 며칠은 생각보다 큰 휴식이 되었습니다.

구루메의 온천, 줄을 서서 기다려 먹었던 라멘, 숙소에서 먹었던 초밥과 술 한잔까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기억될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블로그를 쓰고 영상을 편집하는 생활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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