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기쟁이 인생, 자존심이 짓밟힌 날 비로소 깨달은 것들"

 [오늘의 일기: 실수를 인정하고, 자존심을 걸고 다시 시작합니다]

며칠 전, 큰 결심을 하고 모처럼 의욕 넘치게 당근(카롯) 비즈프로필에서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을 믿고 주문해 주신 감사한 첫 고객님이 계셨지요. 삼겹살 2팩, 목살 2팩을 포장해 보냈습니다. 정말 잘해보고 싶었던, 가슴 설레는 첫 출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받으신 고객님의 연락을 받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현장을 잠시 비운 사이, 믿었던 우리 공장장이 제 기준에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단언컨대 '최악의 상태'인 삼겹살을 그대로 포장해서 배송해 버린 것입니다. 고기를 받아보시고 실망하셨을 고객님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아려왔고 깊이 공감했습니다. 30년 넘게 고기 만지며 "내 이름 석 자 걸고 정직하게 장사한다" 자부해 왔는데, 제 장사 철학과 자존심이 한순간에 통째로 짓밟히는 기분이었습니다. 고객님께 너무 죄송했고, 제 자신에게는 밤새 잠이 안 올 정도로 화가 나고 속이 상했습니다.

직원이 한 실수라고 변명하고 숨어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찌 됐든 제 이름을 믿고 돈을 지불하신 소중한 고객님이니까요.

그래서 오늘, 지체 없이 바로 현장(공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제대로 확실하게 A/S를 해드리기 위해 제 두 눈으로 직접 고기 상태를 전면 재점검했습니다. 공장장에게도 무섭게 호통을 치고 위생과 가공 기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세웠습니다. "우리가 대충 보낸 고기 한 팩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저녁 식사고 우리의 얼굴이다"라며 뼈아프게 경각심을 심어주었습니다.

말로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진짜 장사꾼입니다.

오늘 공장에서 다른 생삼겹살 작업을 할 때, 제 눈으로 고기 상태를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평소보다 더 눈에 불을 켜고 엄격하게 기름기를 걷어낸 것도, 상처받은 제 자존심을 회복하고 고객님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첫 단추에서 큰 매를 맞았지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려고 합니다. 실수를 숨기는 뜨내기 장사꾼이 아니라, 잘못은 확실하게 인정하고 내 발로 뛰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지는 진짜 고기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제 자존심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다솔푸드(고기전문)바른마켓에서 나가는 모든 고기는 오늘 제가 현장에서 한 번 더 살피고 다잡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놈들만 나갈 것입니다. 맛과 품질, 그리고 정직한 실천으로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삼겹살 구경하러 가기(누르기*3번) 저의 한계임 ㅋ 비로소 보임

다솔푸드 삼겹살 구경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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